주변에서 본 공시생 커플들의 결말은 정말로 다양하지만,

오늘은 딱 2개의 케이스에 대해 끄적여보려고합니다. 

반드시 파멸과 직결되는건 아닌것 같아요.


첫번째는 신림동에서 있었던 경찰공무원을 공부하던 커플,

두번째는 고시원이 아닌 국가직 공무원을 준비하던 연인의이야기입니다.



신림동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서로다른 두 남녀는 강의실에 눈이 맞았죠.

남자랑 여자는 나이가 좀 차이나는 편이었습니다.

남자는 제 친구고 여자는 5살정도 차이나는 연하의 공무원 지망생입니다.

망할놈이 공부하러가서 연애를 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집이 넉넉한 편이고 현재 연애는 이어가고 있지만,

경찰의 꿈을 접고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자는 올해합격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경우 남자쪽이 여유도 있고 설령 여자친구가 경찰간부가 되던,

행시를 패스하던 그들의 연애에는 서로 싫어지지 않는 이상에야

크게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반대의 경우 여자가 시험에 망해서 놀고있더라하더라도 서로 

사랑한다면야 이 또한 큰 문제없다면 만나는데 지장이 없을것 같아요.


실제로 친구녀석도 자기는 공무원시험 합격 여부랑 상관없이

여자친구 자체가 너무 좋다고 하니 아직 진행중인 이들의

사랑을 막아서는 큰 벽은 없어 보이더라구요.

 나름 복받은 녀석들이라고 해야하나 ㅎㅎ


하지만 두번째 공시생 커플의 경우를 보면 또 다른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반대라고는 할수 없지만,

국가직 7급을 준비하던 두번째 공시생커플은 첫번째와는 좀 다른 상황입니다.

여자가 더 어리고 합격을 해버렸습니다.

남자는 나이도 있고 불합격의 고배를 마시고 백수상태로 있죠.

이 사례 또한 가까운 친구녀석의 이야기입니다.



그녀석왈, 같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의 입장에서 

둘이 만나 연인이 된게 벌써 3년째라 여친이 합격한건 부럽고 질투나는

시기는 지난것 같아 그런생각은 들지 않지만,

앞으로가 문제가 될거라고 걱정을 하더라구요.  


합격을 한 여자친구는 공무원으로써 사회적 지위와 월급을 받는데다, 

능력있는 여성으로 사회로 진출하고 또한 그만한 눈높이가 생길텐데

자기는 아직 뭐 보잘것 없는 상태라 앞으로의 만남이 

얼마나 지속될지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을하더라구요. 



100% 그 녀석의 맘속을 헤아릴수는 없지만,

무슨말인지 격하게 공감이 되더라구요.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서로를 또 격하게 사랑하는 사이라는것을 잘알지만, 

과연 친구녀석의 상태가 지금상황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과연 그 두사람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사랑은 진행중이지만 친구로써 조금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 무언의

응원을 보내봅니다. 


이미 비슷한 상황에서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놓아줌이라고 생각하여 헤어진 녀석이 있기에... 

물론 이 경우는 공시생이 아니라 스튜어디스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사랑보다 직업과 조건, 능력만을 바라보는건 아니겠지만,

반대로 사랑만 바라보기엔 이 대한민국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도 하죠.


그러고 보니 여지껏 친구들 외에도 선배, 후배, 지인 등등을 통털어봐도

둘다 합격한 케이스는 들어본적이 없는것 같네요.


사람의 앞날을 함부로 예상할수는 없지만

문뜩 이런 생각이 나서 끄적여 봅니다.


결론없이 글을 마무리 하는것은 언어의 구속력을 어느정도 

신경쓰고 사는편이기도하고 그 들의 해피엔딩을 기다리는 마음이라서일까요?!

모쪼로 좋은 소식 들려오길 바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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